신장이 나빠지는 이유와 증상, 꼭 알아야 할 신장 관리법 식사관리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투석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글에서는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와 신장이 안 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및 꼭 알아야 할 신장 관리법과 식사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소중한 신장을 지킬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참고로 신장에 좋은 음식과 안좋은 음식에 대한 글은 다음글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신장에 좋은 음식과 신장에 안좋은 음식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와 증상
신장의 역할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고 몸을 일정 상태로 유지시켜 주고 필요한 여러 호르몬과 효소를 생산합니다.
신장이 나빠지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렵고, 몸이 붓고, 숨이 차고, 소화가 안되고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고 혈뇨가 생기는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아주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신장 자체에 병이 생기는 경우와 외부의 다른 병이 신장을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1. 신장 자체에 생기는 병
신장 자체에 생기는 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장 안에 있는 조직인 사구체가 손상이 되는 '사구체신염'이나 유전성 신장질환인 '다낭신' 등이 있습니다.
2. 외부에서 콩팥을 공격하는 경우
외부에서 콩팥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경우로서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분들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매년 1%씩 늙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 선 증상이 있다면 신장은 훨씬 빨리 기능을 잃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부모님이나 가족분들 중 만성콩팥병 환자가 있다면 그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진행 정도
만성콩팥병의 진행 정도는 신장이 피를 걸러주는 능력인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될수록 몸 안의 모든 장기가 천천히 망가지기 시작하는데요. 문제는 신장이 아주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생겨 병원에 방문하시면 이미 신장이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5년에서 10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콩팥은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본인은 신체 컨디션 변화를 잘 인지 못하게 됩니다.
보통 1~2단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3~4단계 즉, 중기부터는 합병증까지 겹쳐서 서서히 두통이나 기억력 감퇴, 인지기능 감소, 구역감, 혈뇨, 변비, 설사 등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말기인 5단계까지 진행하게 되면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이 되는 요독증이라는 매우 치명적인 증상까지 나타나서 투석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한번 나빠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신장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관리를 하고 이미 신장이 나빠졌다면 되도록 초기에 발견해서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단계 | 증상이 없음 |
3~4단계 | 합병증으로 각종 증상 나타남 |
5단계 | 반드시 투석필요 |
꼭 알아야 할 신장 관리법과 식사관리
신장 관리는 1차 예방, 2차 예방, 3차 예방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단계별로 지켜야 할 수칙이 다릅니다.
1. 1차 예방
1차 예방은 건강한 상태에서 하는 신장병 예방법입니다.
신장병이 없는 상태에서는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합니다. 사실 위험인자 관리는 신장병이 없는 상태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장병이 있다면 더욱 더 열심히 해야 할 평생 지켜야 할 수칙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술담배 안하기, 염분 조절 등 식습관 관리입니다. 한 가지를 관리할 때마다 투석을 늦출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한 가지를 관리하지 않을 때마다 투석을 받게 될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한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의 경우에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 그리고 무엇보다 병원에서 현재 처방 받고 복용 중인 약을 빼놓지 말고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떤 운동이든 관계없이 한루에 30분, 한 주 5회 이상 땀이 적당히 나고 숨이 조금 찰 때까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 관리는 많은 환자 분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물어보는 사항입니다.
신장에 단백질 섭취가 안 좋다는 말을 듣고 고기나 생선류는 일절 입에 대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신장에 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몸무게 1kg당 0.6~0.8g 정도는 섭취해야만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고 근손실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 식사로 예를 들어보면, 끼니마다 고기나 생선, 두부, 계란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고기는 탁구공 정도 크기, 생선은 한 토막, 두부는 1/5모 이중 하나 정도는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을 너무 많이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 콩팥에 과여과가 일어나, 무리를 줄 수 있어서 몸무게 1kg 당 단백질 2g 이상 넘는 고단백 식이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나트륨 권장 섭취량은 하루에 약 2000mg, 소금으로는 5g입니다.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금 섭취량은 하루 평균 8.3g 입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3g 이상 많이 먹고 있습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체액량 증가, 부종과 고혈압, 단백뇨, 콩팥 경화증을 통해서 콩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트륨의 경우, 신장에 안 좋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무염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무리한 무염식은 입맛을 잃어 식사량을 감소시켜 근손실이 발생하거나 탈수 그리고 우울감까지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힘들지 않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서서히 소금 섭취를 줄여가는 방법으로 식단 중 가장 짠 음식부터 하나씩 빼 봅니다. 국은 밥그릇 용기에 담아 드시거나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등의 방법도 좋습니다. 식품별 나트륨 함유량을 참고해서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트륨을 줄이는 식습관을 실천하면 부종, 혈압 감소효과는 금방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가 쌓이면 저염식 식사를 실천하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차이가 10년, 20년 후에 콩팥병 발생 여부로 뚜렷히 나타납니다.
2. 2차 예방
2차 예방은 1단계~4단계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관리법입니다. 즉, 투석까지 가지 않게 하는 관리법입니다.
1~2단계
이미 질병이 발생한 1,2단계에서는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성콩팥병 1,2단계는 비교적 초기여서 원인질환 치료를 통해 신장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단계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혈당과 혈압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사구체신염이 있다면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로 단백뇨나 혈뇨 교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낭신의 경우, 물혹의 단계에 따라 물혹이 커지지 않게 하는 약물치료도 시도해 볼 수 있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원인 질환에 따른 치료 이외에도 생활습관 관리도 건강할 때보다는 더 엄격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단백질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엄수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백질의 경우 하루에 몸무게 1kg 당 1.2g 이상 섭취하지 않으며, 나트륨은 하루에 2000mg 이하로 섭취하여야 합니다.
칼륨의 경우 많은 분들이 '신장에 독이다'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1~2단계에서 칼륨 섭취가 오히려 권장됩니다. 칼륨의 경우 WHO에서 최소 3500mg 정도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칼륨이 혈관 이완 효과와 나트륨 배설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미, 감자, 바나나, 시금치 같은 녹새잎채소, 아보카도, 요구르트 등에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끼니 혹은 간식으로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은 요로결석, 다낭신,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수분 섭취를 많이 할 것을 권장합니다. 반대로 저나트륨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 할 것을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신장병 환자가 아닌 이상 물을 억지로 더 많이 마시거나 적게 마실 필요는 없고 갈증이 날 때마다 적절하게 섭취해 주면 됩니다.
3~4단계
신장병 중기인 3~4단계에서는 합병증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3단계부터는 수분 전해질 조절이나 노폐물 배설 장애, 호르몬 기능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특히 4단계부터는 그 증상이 더욱 심화됩니다. 이러한 콩팥 합병증으로 빈혈이 생기고 골다공증과 혈관석회화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섭취와 주사를 통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켜줘야 합니다.
식습관도 더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칼륨의 경우 콩팥병 4단계 이상 진행되었을 때부터 고칼륨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잡곡 보다는 백미를 추천하며 채소는 물에 담궜다가 먹거나 데쳐서 먹습니다. 칼륨이 많은 토마토, 바나나, 수박, 참외는 피해야 합니다.
3. 3차 예방
3차 예방은 5단계 즉, 투석이 필요한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관리법입니다.
신장병 말기인 5단계에서는 투석이나 이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식을 받는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경우에 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평생 지속해야 합니다. 투석을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 레벨이 암이나 가족을 잃은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 방식의 시작입니다. 투석 치료가 불편할 수는 있지만 투석을 이해하고, 치료를 잘 따라오면 요독 증상은 벗어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체 혹은 뇌사자 이식의 기회가 있다면 아주 다행인 기회입니다. 이식받은 콩팥은 콩팥의 모든 기능을 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식이 원래의 콩팥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콩팥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콩팥병 관리는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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